세상을 해외축구 살면서 참 많은 선택에직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때마다 내게 가장 중요한게무엇인지를 “이상적”으로도 생각해보지만​“현실적”인 부분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8월 대한민국 축구의 영웅손흥민의 이적 오피셜이 발표되었습니다.세계축구의 중심 프리미어리그의토트넘에서의 영광의 10년을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지로 손흥민이 선택한 팀은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LA FC”였습니다. 손흥민의 이적설은 최근 수년간이어져 왔던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토트넘에서의 폼과팀내 비중이 떨어지는 시기와 궤를같이했던 것 같습니다.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나이체력과 스피드가 전성기에 비해 떨어지는 건 자연의 섭리(?)이고 수많은 해외축구 유망주들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공격수 포지션이었기에 토트넘 구단에서도 손흥민의 이적에 대해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팀의 레전드라는 가치와, 이적료 수입이라는 현실을저울질 했을 것 같습니다)이 과정에서 항상 등장하는 리그가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였습니다. 과거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쩐주들이엄청난 오일머니를 자랑하며유럽 주요 구단들을 사들였지만,이제는 이에 그치지 않고더 강력한 오일머니로 자국 프로리그에레전드 선수들을 불러들이기 시작했고​손흥민도 그들의 레이더에 포착된 것입니다.그들에게 돈은 전혀 고려의대상이 아니었기에 손흥민 선수에게 제시되었다고 알려진 금액은가히 천문학적인 금액이었습니다.(최근 보도에 따르면 연봉만 2천억원....) 이런 사우디이적설이 나올 때 해외축구 마다손흥민은 토트넘에 대한 애정과​자신이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말로이적설을 잠재우려 했지만사우디의 관심은 손흥민의 이런 의지에도개념치 않고 계속된 것 같습니다.(“돈에 장사가 어딨어?”라 생각을 사우디아라비아구단들이 가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거액의 제안에 대해손흥민의 결정만 남았던 순간도분명히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축구자체에 진심인손흥민 선수도 이런 거액의 제안에조금은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을까요? 물론, 이미 엄청난 재력을 보유한손흥민 선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말처럼눈앞에 보여지는 말도 안되는 숫자의 돈이 싸인한번이면 현실이 되는 기회가주어졌는데 전혀 고민을 해외축구 하지 않는 다는 것은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호날두 선수가 돈이 부족해서사우디아라비아로 간 것은 아닐 것이고,프로선수가 자신의 가치를 돈으로인정받는 다는 것과 합법적인(?) 방법으로 더 많은 돈을 갖고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이 잘못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그렇기에 손흥민 선수가 사우디리그를선택했다 하더라도 그 선택을 비난하는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손흥민 선수는 자신이 말해온대로돈보다는 자신의 가치와 역할이 더 빛날 수 있는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손흥민의 이 선택은 토트넘 홈팬들에게마지막 인사도 못했을 만큼 마지막까지고민을 했던 해외축구 것 같습니다) 결국 그의 선택은 메이저리그사커LA FC였고 구단뿐아니라 LA지역의대대적인 환영을 받으며 입단을 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너무 천문학적인 수준의 금액을 제시해서 그렇지 LA FC와의 계약도이적료 약 2,700만달러 / 연봉 1,115만달러 수준의 엄청난 규모의 계약이었습니다.(리그에서 손흥민 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마이애미의 메시 뿐입니다)토트넘에서 프리시즌을 소화하고 있던8월에 미국으로 넘어가 리그가 진행중이던 LAFC에서팀원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도 거의 없이실전 경기에 투입 됬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어시스트로 첫 공격포인트세 번재 경기에 첫골을 기록한 것으로도 해외축구 모자라 9.18일 솔트레이크전에서는해트트릭까지 기록하며11.2일 기준 11경기 9득점 2어시스트라는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경기당 1공격포인트 페이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손흥민 선수는세계최고의 도시 LA에서도현재 가장 핫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LA FC의 성적도 서부컨퍼런스3위까지 뛰어올랐고 선두와의 승점차이는 불과 3점차입니다. 손흥민의 영입으로 LA FC는 단숨에우승경쟁팀이 된 것입니다. 이제 손흥민은 LA에서 한명의스포츠 선수를 넘어 대한민국의 가치를 누구보다드 높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LA다저스의 오타니가 너무 부러웠는데손흥민이 LA의 새로운 스타로 등장해줘서너무 뿌듯한 것 같습니다.) 나아가, 메이저리그사커의 위상도 높이고 있으며향후 후배들의 해외축구 미국 진출길도 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서도미국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의 존재는 우리 국가대표팀에게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런 영향력들은 손흥민 선수가“돈보다 가치를 우선”시 했기 때문에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우리아라비아리그로 진출했다면돈은 훨씬 많이 벌수 있었겠지만 지금과 같은 영향력을미치진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상의 위치에 오르고 많은 돈을 벌게되면쉽게 안주하고 싶을 수도 있었을텐데​자신의 실력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새로운 가치를 향해 도전하는 손흥민의 행보가미국 무대에서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해외축구 경제적인 부분에서도손흥민 개인을 넘어 대한민국에게도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우디리그 진출보다 어쩌면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을 손흥민 선수가 창출해내고 있다는 생각도 드는 것 같습니다.(교민사회에서 느끼는 자부심같은부가적인 효과들은 말할 것도 없구요) 이적 3개월도 안되 LA FC 선수들 뿐만 아니라LA의 사랑을 받는 선수로 성장(?)한 손흥민 선수가(최근에는 LA한복판에 손흥민 선수의 벽화까지 등장했다고 하니 손흥민 선수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는지알수 있을 듯 합니다)이처럼 미국에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높여주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앞으로 또 해외축구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쳐줄지 기대가 됩니다.